사당동 남성시장, 지역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파이낸셜뉴스
2020.10.19 11:12
수정 : 2020.10.19 11:12기사원문
곱창 등 싸고 맛있는 먹거리 풍부
[파이낸셜뉴스]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남성사계시장이 서울 동남권에서 제일 가는 지역명소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올해 코로나 19가 창궐, 대부분 쇼핑가나 전통재래시장이 위축됐지만 남성사계시장은 불황을 몰랐기 때문이다.
특히 이 시장에는 140여 점포가 밀집, 성업중이다.
이 시장은 취급품목에 따라 봄·여름·가을·겨울 사계길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여름길은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1차 식품을 취급점포가 즐비하다. 이 여름길에서 쇼핑하다 보면 생선가게 여러집 가운데 한 집에 눈에 띄인다. 이 생선가게는 옆집보다, 또 이 시장 전체 생선가게보다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예를 들어 어른 손바닥보다 더 큼직한 조기 여섯마리가 1만원에 판매된다. 옆집은 이 만한 크기를 두마리 1만원에 판매한다.
또 이 가게 몇집 건너에는 정육점도 몇집이 있지만 이 가운데 한 정육점은 특히 소고기를 시중보다 훨씬 싸게 판매하고 있다. 때문에 이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살려면 번호표를 받은뒤 몇십분 기다려야 한다.
이 인근 한 야채가게집도 무척 싸다. 여느 야채가게에서 한 뭉치에 2000원하는 청양고추를 이 집에서는 1000원에 살 수 있다.
또 이 시장에는 유명한 치킨집도 있다. 이 집에서는 프라이드 치킨 3마리를 1만원에 살 수 있다. 여느 닭집은 두마리에 1만원 또는 1만2000원에 판매하지만 이 집은 프라이드 치킨을 이렇게 팔고 있다. 이 집도 줄을 서야 한다.
이 시장에서 이들 말고도 줄을 서는 집이 수두룩하다. 맛있기로 소문난 한 곱창집, 코로케 튀김집 등도 차례를 기다려야 살 수 있다.
이에 대해 동작구는 남성사계시장은 전통재래시장 가운데 크지않은 시장임에도 시장상인들이 단합해 '양심적'으로 소비자를 대하기 때문이라고 성업이유를 분석했다.
게다가 이 시장은 동작구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이수역과 경기도 과천, 안양 등지로 향하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입지해 있어 집객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동작구도 이 시장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작구는 이달 말까지 남성사계시장 여름길 구간에 스카이어닝(차양막)을 설한다고 이날 밝혔다. 비올때 사고위험을 막을 수 있고 시장이용에 편의 증진을 위해서다.
이 구간은 시장통에서 차양막, 개별 상점의 시설물 등으로 통행불편과 함께 안전사고가 내재돼 있었다.
동작구는 여름길 60m구간에 높이 6m 크기의 스카이어닝을 설치한다.
동작구는 스카이어닝이 설치되면 눈, 비 등 기상영향을 덜 받는 쾌적한 쇼핑환경을 조성함으로써 30~40대 젊은 고객층의 새로운 유입과 시장 매출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남성사계시장에 총 23면 규모의 지평식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지역상권 활성화에 나선다고 말했다.
김정원 경제진흥과장은 "스카이어닝과 주차장이 생기면 남성사계시장의 쇼핑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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