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용 고주파 스몰셀 SW 국산화
2020.10.27 09:46
수정 : 2020.10.27 09:46기사원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28㎓ 등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는 5G 스몰셀 SW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외산 SW에 뒤지지 않는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저렴하게 활용될 수 있어 우리나라 중소, 중견기업의 5G 스몰셀 국산화 및 상용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3.5㎓ 대역보다 더 많은 전송용량을 보낼 수 있고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28㎓ 대역을 지원하는 5G 스몰셀 SW 기술을 먼저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로 5G 스마트 학교 상황을 가정한 비대면 교육 서비스 시연을 진행했다. 학생들이 5G 단말과 연결된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면 원격 수업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모습을 구현한 것이다.
또 다른 시연에서 28㎓ 대역에 할당된 800㎒ 대역폭 중 일부인 100㎒ 폭을 대상으로 여러 대의 상용 단말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음을 보였다. 새로 건설될 8차선 고속도로 중 한 개 차선을 대상으로 문제가 없는지 시험을 진행한 셈이다.
연구진은 향후 빔포밍 기술, 반송파 집성 기술 등을 결합, 전체 800㎒ 대역폭을 대상으로 통신 가능함을 선뵐 예정이다. 고속도로 8차선을 전부 활용해 진정한 5G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인프라 요소 기술을 만드는 것이다.
퀄컴 테크날리지 푸닛 세띠 선임부장은 "ETRI의 5G 초고주파 기술 시연으로 5G 밀리미터파 스몰셀의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앞으로도 ETRI와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 협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5G 스몰셀은 작은 반경을 지녀 초고주파 대역을 지원하기에 적합한 기지국이다. 또한 낮은 송신전력으로 높은 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고 설치가 쉬우며 구축 비용도 낮아 5G 인프라 구축의 핵심 장비다.
그간 4G 스몰셀 장비 관련 기업들은 매번 발전하는 기지국용 모뎀 칩셋에 맞는 SW를 따로 개발해야 했다. 보급 후에도 유지, 보수를 해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고 외산 의존도가 높아 기술력을 따라잡기 위한 부담이 컸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