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대, 엔세이지에 '면역거부' 줄이는 줄기세포 기술 이전

뉴스1       2020.10.30 12:03   수정 : 2020.10.30 12:03기사원문

(사진 왼쪽부터) 황동연 차 의과학대학교 교수,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이사, 양영덕 차 의과학대학교 연구부처장, 이윤구 산학협력단 팀장, 이은주 주임이 기술이전 협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차 의과대학교)© 뉴스1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차 의과학대학교는 지난 22일 차 의과대 대회의실에서 국내 바이오기업 엔세이지에 '면역적합 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협약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황동연 차 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의생명과학과 교수와 김진수 기초과학연구원(IBS) 수석연구위원이 개발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CRISPR/Cas)를 이용해 한 개의 이형접합 줄기세포로 여러 조합의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를 구축하는 기술이다.

기술이전에 따른 기술료는 차 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과 IBS가 나눠 받는다.

엔세이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전 받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에 뉴욕줄기세포재단(NYSCF)이 보유한 환자유래 역분화 줄기세포 1000여종과 툴젠의 유전자가위 교정기술을 적용, 면역 거부반응이 없는 줄기세포주들을 제작할 예정이다.

해당 기술은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이형접합 줄기세포 쌍으로 이뤄져 있는 각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들의 특정 유전자 발현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부반응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HLA는 자신과 타인의 조직을 구별하는 항원으로, 장기나 세포 이식시 거부반응을 일으켜 유전자 타입이 같은 사람에게만 이식이 가능했다.

그러나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를 적용해 다양한 HLA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 은행(뱅크)을 구축하면 언제든지 다른 환자에게 세포치료가 가능하다.


차 의과대학 관계자는 "약 25종의 유사동형접합 줄기세포주를 구축한다면 한국인의 90%, 아시안의 82%에게 면역적합 치료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황동연 교수는"면역거부반응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하는 면역적합줄기세포 제작 원천기술 이전을 통해 타가 줄기세포치료제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고 기대했다.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이사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세포제작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및 사업활동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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