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사업가, 트럼프 재선에 500만달러 베팅

파이낸셜뉴스       2020.11.04 07:19   수정 : 2020.11.04 07: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영국인 사업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될 것이라며 통 큰 도박을 걸었다.

폭스뉴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익명의 한 영국인 사업가가 트럼프가 재선할 것이라는 전망에 500만달러를 걸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면 그는 자신이 베팅한 금액의 3배인 1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도박꾼들 사이에서도 트럼프보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음을 의미한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베팅 금액은 정치 도박 가운데 금액으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가는 자신의 조사와 '트럼프 캠프 내부인사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트럼프의 재선에 베팅했다.

이번 미 대선은 도박꾼들에게는 전에 없는 훌륭한 투기재료가 되고 있다.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로는 트럼프를 늘 앞섰던 힐러리 클린턴이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수에서 트럼프에 밀려 낙선한 뒤 여론조사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높아진 것이 주된 이유다.

여기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는 대선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지만 경합주에서 흔들리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지고 있는 것이 도박꾼들을 자극하고 있다.


바이든은 많은 경합주에서 우위를 보이고는 있지만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트럼프에게 바싹 추격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일부에서는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하는 등 전망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역외 도박시장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베팅 규모가 10억달러를 넘어섰다.

도박사이트 벳온라인에 따르면 이번 미 선거에 걸린 도박금 규모는 미국 최고 스포츠인 미식축구 최종 시리즈 슈퍼볼 도박보다도 많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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