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유행에도… 성탄절·연말 여행 간다는 사람들

파이낸셜뉴스       2020.11.30 17:23   수정 : 2020.12.16 14:59기사원문
주요 여행지 숙박예약 5배 급증
"긴장감 무뎌져" 방역 우려 커져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 여행지 크리스마스 숙박 예약은 이미 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숙박·여행 할인쿠폰 발급도 중단하며 외출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연말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1월30일 숙박 업계에 따르면 연말이 다가오자 전국 주요 여행지 숙박 예약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가평·양평, 강원도 속초·강릉 등에 위치한 주요 호텔, 펜션, 모텔 등은 이미 11월 초부터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일례로 숙박업소 예약 앱으로 크리스마스인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여행지 숙박을 검색했을 때 평점이 높은 시설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돼 있었다. 연말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2배 가량 높은 가격대임에도 수요는 넘치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도 크리스마스 대목은 비껴가는 모양새다.

한 숙박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지난해 대비 크리스마스 전국 숙박업소 예약건수가 5배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예약건수가 크게 늘어서 놀랐다"면서 "올해 코로나19로 사용하지 못한 연차를 연말이 돼서 소비하다 보니 예약이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를 약 한달 앞둔 현재, 25일 예약건수는 수천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업소 관계자들의 말도 다르지 않다. 강원도 속초에서 8개실로 구성된 펜션을 운영하는 30대 정모씨는 "이미 몇 주 전부터 24일, 25일 예약은 마감됐다"며 "일부 손님들이 방역에 대해 걱정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영업은 무난할 거 같다"고 밝혔다.

연말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방역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앞서 발급한 여행·숙박 업계 할인쿠폰도 중단한 채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12월까지 예약 사용된 숙박 쿠폰은 이미 56만장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여행객들의 발길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효과로 확진자 수가 감소한다고 해도 12월 중순에 들어 다시 확산세가 커질 우려가 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민들의 긴장감이 많이 무뎌졌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적용해야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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