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동선 꿰고 있다".. 미-중 첩보전쟁도 치열
파이낸셜뉴스
2020.12.23 08:19
수정 : 2020.12.23 08: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중 간 '첩보전쟁'이 '무역전쟁'보다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21일(현지시각) 나왔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이날 전직 고위관리들의 발언을 이용해 "2013년쯤부터 중국이 불법으로 수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의 동선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CIA 직원이 유럽이나 아프리카의 특정 국가의 여권 심사대를 통과하면 신기하게도 중국 정보당국의 원격 감시망이 즉시 가동됐다.
중국은 감시를 위해 미국 등에서 모은 빅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미 정부는 2012년 초 전·현직 공무원 2150만명과 배우자의 건강, 거주, 고용, 지문 및 재정 관련 빅데이터에 대해 중국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을 당했다.
윌리엄 에바니아 미 국가방첩안보센터 국장은 “중국은 합법과 불법에 구애받지 않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 세계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국가”라고 지적했다.
매체 보도가 나오자 미국 폭스비즈니스 등은 '중국의 감시'에 격분하고 나섰다. 다만 첩보 활동으로 세계 1위로 꼽히는 미국이 중국의 활동만 잘못됐다고 몰아붙이는 양상은 '내로남불'이란 비판도 나온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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