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글로벌 해운사 중 친환경 선박 개조율 최고
파이낸셜뉴스
2020.12.29 14:57
수정 : 2020.12.29 14: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해운사들이 친환경 선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탑10 해운사들 중 HMM(구 현대상선)의 친환경 선박 개조율이 8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가 지난달 기준으로 조사한 '글로벌 탑10 해운사의 친환경 선박 개조 비율'을 보면 HMM은 친환경 선박 개조 비율이 전체 선사 중 81%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개조하는 방식은 △배기탈황장치(스크러버) 설치 △저유황유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전환 등이 있다.
전 세계 해운 및 조선 업계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규제 강화와 유럽연합(EU)의 배출권거래제(EU-ETS)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선박에서 친환경 선박 체계로 패러다임을 전환 중이다. 흐름에 발맞춰 국내 해운·조선사들도 스크러버 장착률을 높이고 LNG 추진선으로 전환 비중을 늘려왔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선복량 기준으로 국내 선박의 약 25%(척수 기준 12.8%)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이 스크러버 장착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저유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고유황유와 저유황유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자 저유황유를 사용해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연초 t당 300달러 이상 벌어졌던 고유황유와 저유황유 간 가격 격차가 유가 하락과 함께 대폭 축소된 가운데 컨테이너선 시황이 급등하면서 스크러버 설치 및 친환경 연료 개발과 같은 활동은 뒤로 미뤄진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유가의 흐름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스크러버와 LNG 추진선 전환에 대한 병행은 지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에는 기존 선박의 친환경화 추세가 전 세계적으로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의 공장인 중국조차 2016년부터 일찌감치 자국 연안을 '선박배출가스 규제 지역(ECA)'로 설정해 대기 중 황산화물 배출을 관리할 만큼, 자연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선 전 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조선 및 에너지 산업 강국인 우리나라에게는 오히려 친환경 분야의 선도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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