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노리던 야권 단일화, 갈등만 키울라
파이낸셜뉴스
2021.01.14 18:38
수정 : 2021.01.14 18:38기사원문
김종인 "안철수에 두가지 案 제시"
나경원 등 당내 주자 연일 견제구
야 對 야 구도에 피로감만 커져
安 "비판은 문재인 정권에" 반박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선거판이 출발부터 '후보 단일화' 문제로 거친 파열음이 나오는 등 발목이 잡히는 형국이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등 '야대야' 갈등 구도가 형성되면서, 단일화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안철수 대표에게 단일화 방법에 대해 두 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은 단일화 논의로 야권 선거판이 '블랙홀'에 빠질 것을 경계했다. 그는 '양당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 당 시장후보를 경선 과정을 통해서 선출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자꾸 지금부터 그런 얘기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의힘) 시장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단일화를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안 대표가 비교적 앞서서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해 이목이 집중되자, 국민의힘에서는 '견제구'가 쏟아져나왔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와 단일화 관련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오자, "안철수 대표 이야기는 그만하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 대표가) 단일화를 자꾸 이야기 하는건 너무 정치공학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을 향한 국민의힘의 비난에 "비판이 향해야 할 곳은 저 안철수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군가는 저에게 더 양보하고, 더 물러서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아니라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것이라면 시민의 뜻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애둘러 비판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안 대표를 향한 네거티브 공세를 멈추라"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야당이라면 마땅히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하는데 제1야당은 왜 모든 게 자기 중심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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