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때리고 칼로 위협"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 이다영 학폭 의혹
파이낸셜뉴스
2021.02.10 13:44
수정 : 2021.02.10 17:04기사원문
피해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폭로글 게시
글쓴이 "게시글 보고 가해자 사과 연락왔다" 주장
[파이낸셜뉴스]
흥국생명 소속의 이재영 이다영 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와 파문이 일고 있다. 폭로 글에는 배구선수들의 학교폭력 상황이 아주 적나라하게 묘사됐다.
작성자는 글과 함께 한 초등학교 현수막이 걸린 단체사진과 중고등학교 쯤으로 추정되는 배구부 단체사진도 첨부했다.
이 글의 작성자는 "먼저 배구갤러리에 글을 올렸는데 '주작(조작)이다'라는 글이 있어서 이곳에 글을 써보려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10년이나 지난 일이라 잊고 살까도 생각해봤지만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의 기억이 스치면서 (가해자가)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이렇게 글을 쓴다"고 적었다.
이어 작성자는 "지금 쓰게 될 내용 속 피해자는 총 4명이다"면서 "이 사람들을 제외하고도 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총 21가지의 피해 사례를 열거했다.
작성자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 가해자들로 인해서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해자들은 본인들이 했던 행동들은 새까맣게 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왔을까.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기나 한 걸까"라며 가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작성자는 "가해자측에서 저희 글을 보고 먼저 연락이 왔고 사과문과 직접 찾아와서 사과를 하겠다고 했다"며 "피해자들은 사과문이 확인된 후에 글을 내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글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특정 선수를 가해자라고 추측하고 실명까지 거론했다. 반대로 일부는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전에 경솔하게 판단하지 말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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