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선 시대 온다"...철강업계 9%니켈강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1.02.14 14:49
수정 : 2021.02.14 14: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본격적인 LNG선 시대를 맞아 관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시작되면서 LNG 추진선의 수요가 증가했고, 조선3사가 카타르와 계약한 LNG 운반선의 발주도 예정돼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업체 모두 LNG 저장탱크용 9% 니켈강의 선급인증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1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993년 9% 니켈강을 국산화 했고 육상에서 적용해 오다 2018년에 선급인증(선박과 선박용 주요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9% 니켈강은 일반 후판에 니켈 9%를 첨가한 것으로 LNG 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강종이다. LNG 탱크는 천연가스를 영하 162℃에서 냉각, 액화시켜 보관하기 때문에 IMO는 극저온을 견딜수 있는 니켈합금강, 스테인리스강, 9% 니켈강, 알루미늄합금, 고망간강 등의 일부 강종만 허용하고 있다.
포스코 원료선으로 도입된 LNG추진 대형 벌크선 HL에코호와 HL그린호의 연료탱크를 9% 니켈강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선박이 지난달 정상운항을 마치고 귀항하면서 본격적인 LNG 추진선의 시대를 열게 됐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기존 9% 니켈강보다 폭이 넓고 긴 제품을 개발해 현대미포조선에 공급하기도 했다. 기존 제품 대비 용접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제철의 9% 니켈 후판 역시 LNG선 수요 확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영하 196℃의 극저온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 성능이 우수한 초고성능 강재다.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선급인증을 획득하고 이번달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 계약을 체결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9% 니켈 후판을 앞세워 LNG선 시장에 핵심 플레이어로 진입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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