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규제가 시작되면서 LNG 추진선의 수요가 증가했고, 조선3사가 카타르와 계약한 LNG 운반선의 발주도 예정돼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업체 모두 LNG 저장탱크용 9% 니켈강의 선급인증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14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993년 9% 니켈강을 국산화 했고 육상에서 적용해 오다 2018년에 선급인증(선박과 선박용 주요제품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9% 니켈강은 일반 후판에 니켈 9%를 첨가한 것으로 LNG 탱크 제작에 가장 많이 쓰이는 강종이다.
포스코 원료선으로 도입된 LNG추진 대형 벌크선 HL에코호와 HL그린호의 연료탱크를 9% 니켈강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선박이 지난달 정상운항을 마치고 귀항하면서 본격적인 LNG 추진선의 시대를 열게 됐다. 특히 지난해 세계 최초로 기존 9% 니켈강보다 폭이 넓고 긴 제품을 개발해 현대미포조선에 공급하기도 했다. 기존 제품 대비 용접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현대제철의 9% 니켈 후판 역시 LNG선 수요 확대를 겨냥한 제품이다. 영하 196℃의 극저온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 성능이 우수한 초고성능 강재다. 2018년 9월부터 9% Ni 후판 신강종에 대한 개발에 착수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K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선급인증을 획득하고 이번달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 계약을 체결했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성 중심의 견고한 철강사'라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9% 니켈 후판을 앞세워 LNG선 시장에 핵심 플레이어로 진입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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