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10시로 연장..식당·카페 숨통 트일까
파이낸셜뉴스
2021.02.14 13:46
수정 : 2021.02.14 13: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일부터 수도권 식당·카페에서도 밤 10시까지 매장 안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기존 9시에서 한시간 더 늦춰진 것이다. 외식업체 및 카페들은 14일 대부분 '한시간이 어디냐'며 다소 반기는 분위기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입장이다.
무공돈까스를 운영하는 오름에프씨 곽환기 대표는 "10시까지 연장 영업은 분명 환영할 일"이라며 "특히 주류를 취급하는 곳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다만 66㎡(20평) 이하의 소규모 식당에서의 영업시간 한시간 연장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며 "테이블 간격두기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으로, 테이블 5~7개를 열심히 운영해도 힘든데 테이블 간격두기로 반도 채우기 힘든 구조에 기타 제반비용은 그대로 나가니 피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경기 남양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데다 5인 이상 모임 금지는 유지라는 측면에서 모임 중심의 저녁 장사는 여전히 어렵긴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일단 위축된 소비심리부터 풀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촉박한 시간으로 저녁 외식을 아예 포기하는 분위기가 많았는데, 10시까지 연장 후 이전보다는 조금 나아질거라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도 일 300~4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설 연휴 이후 재유행 가능성도 있어 위축된 소비 심리가 쉽게 풀릴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코로나19 이후 그 시간대에 돌아다니는 사람 자체가 많이 없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페업계의 경우 밤 시간대 한시간 연장이 큰 차이 없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업체 관계자는 "술을 파는 식당의 경우 가장 큰 차이가 있겠지만, 카페의 경우 9시나 10시나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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