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넷플릭스·아마존과 손잡고 TV플랫폼 사업 진출

파이낸셜뉴스       2021.02.24 10:00   수정 : 2021.02.24 18:08기사원문
글로벌 콘텐츠 업체 등과 제휴
전세계 20여개 TV 업체에 공급
"콘텐츠·서비스 사업 고도화 기대"

LG전자가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제휴해 자사 스마트 TV에 적용하고 있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web)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한다.

24일 LG전자에 따르면 넷플릭스, 아마존, 유튜브, 리얼텍, 세바, 유니버설일렉트로닉스 등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전세계 20여 개 TV 업체에 웹OS 플랫폼을 공급한다. 미국 RCA, 중국 콩카, 호주 Ayonz 등을 포함한 글로벌 TV 업체가 웹OS를 탑재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하드웨어 중심이던 TV 사업을 소프트웨어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업체 알폰소 인수에 이어 이번 플랫폼 사업 진출까지 비즈니스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이는 TV 사업에서 디지털전환(DX)의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웹OS TV 플랫폼을 사용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면 플랫폼을 통한 수익 창출은 물론, 웹OS 사용 고객과의 접점 또한 대폭 늘릴 수 있어 궁극적으로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의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가 TV 사업에서 디바이스(제품 개발, 생산, 판매)뿐 아니라 플랫폼(SW와 HW 표준 디자인 공급) 분야까지 사업을 본격화하는 데에는 웹OS의 앞선 경쟁력이 크게 기여했다. 웹OS TV는 인공지능 리모컨의 사용 편의성, 직관적 사용자인터페이스, 뛰어난 개방성 및 접근성 등이 장점이다.

LG전자는 웹OS TV 생태계의 빠른 확대를 위해 플랫폼 구매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 및 방송 서비스도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출하되는 TV 가운데 스마트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8년 71.6%에서 지난해에는 84.8%까지 늘어났다. 오는 2024년에는 전체 TV의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지난해 이미 90%를 넘어섰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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