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경삼림 리마스터링', 비하인드…금성무 4개 국어부터 타란티노 배급

뉴스1       2021.03.10 17:12   수정 : 2021.03.10 17:13기사원문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스틸 컷 © 뉴스1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스틸 컷 © 뉴스1


'중경삼림 리마스터링' 스틸 컷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개봉 이후 또다시 왕가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의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1994년 홍콩에서 실연의 상처를 입은 경찰 223과 663,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 여자가 만들어낸 두 개의 독특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현재 상영 중이다.

◇ 표준 중국어, 광둥어, 일본어, 영어…금성무의 4개 국어 구사

경찰 223(금성무)과 금발머리 마약밀매상(임청하)의 에피소드에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로 힘들어하는 223을 연기한 금성무는 표준 중국어를 비롯해 광둥어, 일본어, 영어까지 총 4개 국어를 직접 구사한다. 스토리 전반에 흐르는 내레이션에는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고, 사람들과 일반적인 대화를 나눌 때는 광둥어, 헤어진 여자친구에게는 일본어, 범인을 체포할 때는 영어로 말하며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맘껏 뽐낸다.

특히 술집에서 우연히 만난 금발머리 마약밀매상에게 어떻든 말을 붙여보고자 애쓰는 장면에선 4가지 언어를 모두 사용하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223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 단 23일 만에 촬영 완료

영화 제작 기간이 길기로 유명한 왕가위 감독이지만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단 23일 만에 촬영을 완료했다. 영화 '동사서독'의 작업이 계획보다 길어지며 잠시 중단되자, 왕가위 감독은 그 시간을 이용해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을 탄생시켰다. 보다 효율적이고 사실적으로 촬영하길 원했던 감독은 핸드헬드 기법을 이용하고 조명의 사용은 최소화했다. 여기에 촬영 감독인 크리스토퍼 도일이 실제 살고 있는 집을 경찰 663(양조위)과 페이(왕페이) 에피소드의 주 무대인 663의 아파트로 활용해 기간을 더욱 단축했다. 이 덕분에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90년대 홍콩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수 있었고,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21세기 관객들을 다시 한번 사로잡고 있다.


#3. 영화를 위해 직접 미국 배급에 나선 쿠엔틴 타란티노

왕가위 감독을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그 이름에 걸맞게 전 세계 여러 유명 감독들을 매료시켰다. 먼저 '킬 빌' 시리즈,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을 보다 더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주고자, 영화의 북미 배급을 맡은 미라맥스와 특별 계약을 맺고 직접 공동 배급에 뛰어드는 등 끝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문라이트'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배리 젠킨스 감독 또한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을 자신의 예술적 발전에 기여하고 무한한 영감을 주는 작품이라고 꼽으며 찬사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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