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그렇게 입고 어디가니...일상복 같은 아웃도어 패션
파이낸셜뉴스
2021.03.11 20:11
수정 : 2021.03.11 20:11기사원문
'산린이' 공략나선 아웃도어 브랜드
기능성에 MZ감성을 더했다
스니커즈 디자인에 등산화 기술 접목
초경량 하이킹화, 야외활동에 제격
일교차 큰 봄 날씨엔 아노락 걸치고
조거팬츠나 레깅스로 활동성 더해
자연·도심 어디서나 '꾸안꾸' 완성
코로나가 여전한 기승을 부리면서 특히 요즘은 캠핑과 등산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3.5%나 신장했다. 그중에서도 가벼운 운동부터 등산까지 가능한 애슬레저는 같은 기간 70.2%의 매출이 늘었다.
■초경량·투습, 성능 대폭 강화
K2가 최근 출시한 '써라운드 팩' 바람막이 재킷은 봄철 변화무쌍한 날씨에 가볍게 입기 좋은 제품이다. 방풍, 방수 기능이 뛰어난 2레이어 고어텍스 팩라이트 소재를 적용했고, 가벼워진 무게와 업그레이드된 투습 기능으로 산행이나 다양한 야외 활동에 적합하다.
목 부분으로 파고드는 바람을 막아주는 하이넥 디자인과 벨크로 방식의 소매 끝 부분이 일교차가 큰 봄철 찬바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준다. 방수 지퍼 부분에 배색 컬러로 디자인 포인트를 더했으며, 심플한 후드 일체형 디자인으로 레깅스나 조거팬츠 등과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하이킹룩은 물론 캐주얼한 라이프 스타일룩을 연출할 수 있다.
올봄 출시한 K2의 '플라이하이크 큐브'는 초경량 하이킹화다. 중창(미드솔)에 꿈의 물질로 불리는 고탄성 그래핀폼 등을 적용해 뛰어난 쿠셔닝을 자랑한다.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배열된 얇은 막 형태의 나노 소재로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고, 탄성이 뛰어나다.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 스니커즈 '무브'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첫선을 보인 무브는 평균 판매율이 약 90%로 인기를 끌었다. 캐주얼 한 스니커즈 외관에 코오롱스포츠만의 등산화 기술을 담아낸 것이 장점이다. 릿지화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으로, 구목(구멍쇠가 있는 부분)이 발등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며 바로 고무 소재의 토캡을 배치, 무브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고어텍스 3L(레이어)를 안감으로 사용, 투습방수 기능을 강화해 비가 오는 날에도 편안하게 신을 수 있다.
최근 '등린이'(등산+어린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20~30대가 산을 많이 찾고 있다. 실내 활동 대신, 탁 트인 산에서 기분 전환과 운동의 기쁨을 알아챈 젊은층들이 대폭 늘었다.
네파는 뉴 엔트리족, 일명 '등린이'로 거듭난 MZ세대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라인을 론칭했다. 올해 봄 시즌부터 도심과 야외활동 모두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기능을 담아 유틸리티 아웃도어라는 새로운 포지셔닝도 설정했다. 올해 SS시즌 새롭게 선보이는 C-TR 3.0은 씨티트레커와 스타일, 영, 퍼포먼스 세 가지를 뜻하는 3을 합성한 약자로, 자연과 도심 어디에서나 트레킹과 일상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퍼포먼스와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는 뜻을 담았다.
기존 네파에서 볼 수 없었던 힙합 감성이 물씬 풍기는 아노락부터 어디에든 툭 걸치면 힙한 감성을 더해주는 조거팬츠, 심실링 구조의 레인코트를 시작으로 방수·방풍재킷, 트랙수트, 티셔츠, 팬츠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패커블 기능을 가진 제품도 여럿 출시돼 필요할 때 언제든 꺼낼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일상에서도 스트리트룩, 애슬레저룩, 꾸안꾸룩 등으로 폭넓게 활용 가능한 '노스페이스 아노락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아노락은 에스키모인이 착용한 모자 달린 헐렁한 모양의 모피 재킷에서 유래해 방풍과 방우 기능성 재킷으로 널리 애용되어 왔다. 고프코어룩, 애슬레저룩 등 최근 몇 년간의 유행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서 자리매김했다.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부터 과감한 패턴과 색상 조합의 유니크한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스타일을 한층 다양화했다.
파타고니아가 새롭게 선보인 '마운틴 팬츠'는 클라이밍은 물론 하이킹까지 산악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가볍고 신축성이 뛰어난 소재가 적용됐고, 역동적인 움직임을 고려한 패턴 디자인까지 더해져 구불구불한 등산로를 달리거나 바위 능선을 기어오르는 등 어떤 동작을 취하더라도 편안한 활동성을 보장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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