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물밑 접촉 시도..비핵화협상 재가동되나

파이낸셜뉴스       2021.03.14 08:43   수정 : 2021.03.14 08: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외교 실무진이 조만간 북핵 관련한 대북정책을 정리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북한에선 핵시설의 가동 움직임이 포착돼 주목된다.

14일 외신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이 북한과 접촉을 다방면으로 최근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의 대북 접촉은 한국의 중재속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에선 어떤식으로 시도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권한대행은 지난 12일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수주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자국에 긴급한 '우선 순위 과제'로 꼽아왔다. 북한 비핵화 조치 관련 구체적인 계획이 이달중에 제시되진 않을 전망이다. 빨라야 다음달중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로이스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이번주 아시아 순방에서 대북정책은 중요한 요소이지만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대북정책에 대해 광범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한반도와 북한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공유하는 공약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따라서 이것은 향후 대북정책에서 핵심적인 특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군사적 도발이나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미국의 정책 검토 결과를 기다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 내 화력발전소 등 핵물실 생산과 관련된 시설의 가동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영변 핵단지 내 화력발전소 등에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는 모습이 포착된 민간 상업위성 촬영 사진을 공개했다.

다만 38노스는 "(북한의) 의도는 불명확하다"면서 "이런 활동에도 불구하고 핵무기를 위한 플루토늄을 추출하기 위해 사용된 핵연료 재처리가 진행 중이거나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준비 중이라고 단단하기에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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