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SG 투자, 10대 그룹 중심으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1.03.21 16:25
수정 : 2021.03.21 16:28기사원문
지난해 상반기 기준 국내외 ESG 투자자산 40.5조
[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투자가 8년새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전 세계 ESG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40조5000억달러로 2012년 13조3000억 대비 3배로 불어났다.
전 세계의 환경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국의 탄소중립 선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기조에 발맞춰 기업들도 친환경, 저탄소 기반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전경련이 지난달 25일 글로벌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60.0%로 나타났다. 사회와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는 의견은 각각 26.7%와 13.3%였다. 평가지표와 관련해선 기후변화·탄소배출(26.7%)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혔다. 이어 지배구조(17.8%), 인적자원관리(13.3%), 기업행동(11.1%) 순이었다. 국내기업의 ESG 대응 수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 중견기업이 5점, 중소기업이 4점이라고 응답했다.
국내에서는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ESG 경영을 가속화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지속가능경영 사무국을 최고경영자(CEO) 직속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사업부에도 전담 조직을 설립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가 이사회 내 투명경영위원회를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ESG 정책과 활동을 심의·의결하기로 했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2040년까지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한국을 포함해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는 국내 기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2050년까지 사용전력량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조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에는 수소 생산 사업에도 뛰어들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탄소중립 2030'을 선언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되는 탄소를 2017년 대비 50%로 줄이고 외부에서 탄소 감축 활동을 통해 획득한 탄소배출권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특히 주요 기업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하며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는 등 ESG 관련 안건도 이번주 열리는 주총에 대거 상정한다.
24일 열리는 현대차의 주총에선 첫 여성 사외이사의 선임이 주목된다. 현대차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는 항공우주공학 전문가인 이지윤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부 교수다.
계열사인 기아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2일과 24일 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 후보인 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강진아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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