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이해충돌 의혹 국회의원 14명 중 5명 땅값 14억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1.03.25 00:00
수정 : 2021.03.25 09:15기사원문
500억 이상 전봉민·박덕흠 뺀
의원 평균재산 23억6136만원
부동산 투기와 이해충돌 의혹으로 거론된 14명의 21대 국회의원들이 보유한 토지 가치는 전년 대비 14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8명의 의원들과 국민의힘 5명 의원, 무소속 의원 1명 등 총 14명 의원들 가운데 땅값이 오른 의원들은 5명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다수 였다.
이들 중 민주당에선 김경만, 김한정, 양이원영, 임종성 의원이 보유한 토지 가치가 올랐고, 국민의힘에선 강기윤 의원의 토지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경우, 김경만 의원이 보유한 토지 가격은 1억4619만원으로 3800만원 이상 상승했고, 김한정 의원은 8억8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김한정 의원 측은 건물을 판 돈으로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에 위치한 땅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의원은 2억3300만원 이상의 토지 가치가 상승한 가운데, 양이원영 의원 측은 "계약서 확인 결과 매입 가격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다주택 건물소유주인 임종성 의원의 보유 토지 가치는 2500여만원으로 120만원 이상 상승했다.
김주영 의원 보유 토지 가치(2억5392만원)와 서영석 의원(1억5222만원), 양향자 의원(4억7520만원), 윤재갑 의원(5150만원)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의 토지 가치는 23억8356만원으로, 3억6543만원 상승했다. 강 의원 장남의 신규 매입으로 보유토지 가치가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31일 기준으로 작성된터라 현재 강 의원은 보유했던 과수원을 처분한 상태다.
배준영 의원은 6억6918만원의 토지 가치를 신고, 전년 대비 1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고 홍문표 의원은 173만원으로 3만 4000원 상승한 것으로 신고해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서일준(4억4713만원), 이주환 의원(12억8242만원) 등은 지난해 보다 토지가치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무소속 전봉민 의원은 5억3864만원의 토지를 신고해 전년 대비 동일했다.
한편, 의원 298명 중 신고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전봉민·박덕흠 두 의원을 제외한 296명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3억613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증감현황을 살펴보면, 재산 증가자는 247인(82.9%)으로, 규모별로는 5000만원 미만이 33명(11.1%),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46명(15.4%),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141명(47.3%),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 18명(6.0%), 10억원 이상 9명(3.0%)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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