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3년물에 꽂힌 외국인 원화채 보유잔고 사상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1.03.28 17:11
수정 : 2021.03.28 18:22기사원문
169조5788억…시장 8% 차지
韓 단기채 1%대 금리 매력 부각
이달 13조2000억원 순매수
28일 코스콤 체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외국인 보유 원화채 잔고는 169조578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은 8.0%로 늘어나게 됐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비중이 8.0%를 넘어선 것은 3월이 처음이다. 지난해 초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비중은 6.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1조7000억원이 이탈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외국인들은 3년물 국고채를 적극적으로 담았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10년물 금리가 한국 국고채 금리 대비 낮지만 최근 많이 올랐다"면서 "이에 우리나라 10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매력이 덜해졌다"고 말했다. 다만 선진국 3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올라, 한국의 국고채 3년물 금리 메리트가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월 초 연 0.954%였으나 현재 1%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나라와 동일한 신용도(AA급)를 보유한 영국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 25일 기준 연 0.13%를 가리키고 있다. 대만의 2년물과 5년물 금리도 각각 연 0.1~0.2%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AA급 국가의 국고채 10년물 금리 중 가장 높을 뿐더러 상대적으로 1%대인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또 향후 긴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점도 단기물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이 외에도 원화채의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상승 여력도 매력으로 꼽힌다. 쉽게 말해 한국 채권 가격 하락 폭이 선진국 채권 가격 하락 폭 대비 작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채권 시장에선 채권 가격 하락 여력이 적은 원화채권 매력이 높아지며 외국인들이 과감하게 원화채 저가매수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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