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나칩, 와이즈로드캐피털과 주식매각 체결...14억 달러 규모
파이낸셜뉴스
2021.03.29 09:11
수정 : 2021.03.29 09:11기사원문
시총 1조 뉴욕증시 상장 된 국내 반도체 기업 결국 중국계 품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본사와 연구소 및 생산시설 등은 동일하게 운영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 상장된 국내 회사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29일 매그나칩 반도체 유한회사의 미국(델라웨어) 본사인 Magnachip Semiconductor Corporation(이하, 매그나칩 Corp.)는 와이즈 로드 캐피털과 유한책임출자자(LP)들이 설립한 투자회사인 사우스 디어본 (South Dearborn Limited, 케이만 아일랜드에 설립된 투자회사) 및 미시건 머저 섭(Michigan Merger Sub, Inc., 미국 델라웨어에 설립된 투자회사)과 매그나칩 Corp.의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그나칩 Corp. 최근 3개월 간의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약 75% 프리미엄이 적용된 것이다. 또한 매그나칩 Corp.의 인수에 관심이 있는 업체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 전 마지막 거래일인 2021년 3월 2일 종가 대비 약 54% 프리미엄을 받은 가격이다. 모든 거래는 현금으로 이뤄지며, 거래 규모는 약 14억 달러(약 1조 5890억원)에 이른다.
매각이 완료된 이후에도 매그나칩의 경영진과 임직원들은 기존과 변함없이 현재의 역할을 그대로 지속할 계획이며, 서울, 청주에 각각 운영하고 있는 사무소와 연구소 및 구미의 생산시설 등도 동일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과 임직원 등을 포함한 매그나칩의 사업 또한 이번 매각 거래에 따른 영향없이 그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영준 매그나칩 대표는 “이번 거래는 주주, 고객, 임직원 모두에게 최선의 이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매그나칩의 제3차 성장 전략(MX 3.0 growth strategy)을 가속화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업계에서 쌓은 강력한 전문성을 지닌 와이즈로드는 매그나칩에게 이상적인 파트너로 매그나칩이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협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로드는 매그나칩 경영진과 협력해 회사가 정한 성장 전략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글로벌 디스플레이와 파워 시장에서 진정한 업계 리더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할 예정이다.
본건 거래는 주주 인수 및 당국의 규제 승인 등을 포함하여 관례적인 종결 조건에 따라 2021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그나칩반도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반도체의 강자이자, 미래 자동차에 응용될 전력 반도체를 개발·생산한다.
이에 일각에선 시가총액 1조원에 이르는 토종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인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자본에 팔리며 국내 반도체 업계의 위감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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