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제 봉투 담겼던 몰티즈, 건강 되찾고 새 가족품으로
파이낸셜뉴스
2021.03.30 08:18
수정 : 2021.03.30 08:18기사원문
3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시 부평구의 한 재개발지역 인근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긴 몰티즈 종의 강아지가 새 가족을 찾아 입양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8일 부평구 재개발지역 길거리에서 쓰레기봉투에 담겨 얼굴만 내민 채 떨고 있던 몰티즈를 주민이 발견해 소방이 구조해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했다.
검사 결과 특별한 병은 없었고, 센터에서 수액 처치 등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몰티즈는 식욕을 되찾았고, 사료도 잘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슬개골(무릎뼈) 탈구 때문에 걷는 것이 다소 불편하지만 웃는 모습으로 활발하게 다닌다.
짱구네동물병원장인 신호숙 수의사는 “처음에는 기운을 못 차려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노령견이지만 치료를 받으면서 빨리 회복이 된 편이다. 사람을 잘 따르고 좋아해서 새 가족도 찾았고 오늘 입양을 간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 수의사는 “몰티즈가 화제가 되면서 입양 문의가 굉장히 많이 왔다”며 “이번을 계기로 유기동물 입양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부평구는 이 몰티즈가 학대당한 것으로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을 통해 몰티즈 유기범을 수색하고 있다.
동물보호법상 동물을 학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을 유기하면 300만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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