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與, 염치 있어라"에 국힘 반색 "비루한 박영선"(종합)
뉴시스
2021.04.05 19:43
수정 : 2021.04.05 19:43기사원문
朴 "심상정 같은 분이 도와줬으면"…정의 "자격無" "위성정당 사과도 없이 도와달라? 與 무슨 염치냐" 국힘 "174석 여당, 6석 정의당에 표 구걸…몰염치"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어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심상정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며 "염치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박 후보가 인터넷 언론사 간담회에서 "내 마음 같아선 심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전화도 했었다"고 말하자, 이를 정면 비판한 것이다.
그는 "게다가 박 후보가 몸 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에는 기만적인 위성 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 가히 정치테러였다"며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 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 없는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촛불정부라 자칭하면서도 개혁은커녕 기득권 이익동맹에만 치중한 나머지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거리를 벌렸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4·7 보궐선거는 거대양당의 거대 실망과 거대 절망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최악과 차악 중 골라야 하는 양당 구도가 얼마나 지긋지긋한가"라며 "차라리 양당 모두 '중대 결심'을 했으면 좋겠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며 "다가오는 7일, 차악에 투표하는 대신 투표용지 속 가장 최선에 투표해달라"면서 군소정당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은 김종철 전 대표 성추행 사태로 이번 서울시장 보선 무공천을 결정하고, 후보를 낸 또다른 진보 정당들과 지난 2일 '반기득권 공동정치선언'을 한 바 있다.
최근 재보선 판세가 불리하게 돌아가자 민주당은 진보 군소정당 지지층 표심에 지지를 호소해왔지만, 정의당으로부터 단칼에 거부당한 셈이다.
그러자 국민의힘 선대위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급해진 174석의 거대 정당인 민주당이 6석의 정의당에 표를 구걸하고 있다"면서 "정의당은 당내 성추행 문제로 인해 이미 지난 2월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당내 쇄신을 약속했다. 민주당은 정의당을 표본으로 삼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그런 정의당에게 이번 보선 원인을 제공한 정당이 도움을 요청한다니 몰염치의 극치"라며 "제발 박 후보는 눈 앞의 이익을 떠나 더 먼 미래를 위해 마음 떠난 동지와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정중히 도움을 요청하기 바란다. 다선의 정치인으로서 장관까지 지낸 분으로서 비루(鄙陋)하게는 살지 말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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