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2개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들, '공공보행로' 갈등
뉴시스
2021.04.06 16:04
수정 : 2021.04.06 16:04기사원문
입주전부터 갈등…A아파트 단지 "보행로 이용할 수 있게 연결해 달라" B아파트 단지 "통행인구 늘어나고 학교 보안 문제 발생해 안 된다" 공공보행로 통하면 버스정류장, 학교, 상가 등 편의시설 접근성 향상
[하남=뉴시스]김동욱 기자 = 경기 하남시 위례지구 2개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들이 공공보행로 이용을 놓고 입주 전부터 갈등을 빚고 있다.
6일 하남시와 LH 등에 따르면 하남시 위례지구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최근 인근 B아파트단지에서 시작되는 공공보행로를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며 하남시와 LH,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현재 A아파트단지와 B아파트단지는 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담으로 분리돼 설계된 상태로,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A·B 아파트 사이에 있는 초등학교를 관통하는 보행통로를 조성해 달라는 입장이다.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대로 초등학교와 B아파트단지로 연결되는 보행통로가 조성될 경우 해당 아파트에서 C아파트단지 쪽에 위치한 상가와 버스정류장, 학교, 편의시설로의 접근성이 향상된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B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A아파트와 연결될 경우 단지 내 통행인구만 늘어나고, 학교 보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당초 지구단위계획에는 B아파트와 연결돼 있었는데 갑자기 변경돼 길이 끊겼다”며 “우리 아파트 주민들도 분양받을 때부터 조성원가에 기반시설 설치비를 똑같이 냈으니 공공보행로를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B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오직 학생들이 이용해야 할 학교부지가 A아파트 입주민만을 위해 전용되면 학생과 학부모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며 “또 일반인 접근이 상시 가능해 학교 보안도 취약해지고, 저층부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와 소음 피해도 우려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LH 위례사업본부 관계자는 “A아파트단지 입주예정자들의 공공보행로 연결 민원과 함께 B·C아파트 입주예정자들도 반대 민원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하남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과 해당 사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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