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찾아가라 해보세요"…보이스피싱 3번째 막은 농협 지점장
뉴스1
2021.04.08 13:06
수정 : 2021.04.08 15:00기사원문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3번이나 막은 은행지점장이 화제다.
8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 5일 제주대학교지점에 40대 A씨가 현금 1420만원을 인출하겠다며 찾아왔다.
오상봉 지점장은 A씨와 대화하며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
오 지점장은 "저축은행, 금융감독원, 서울보증보험을 사칭한 사기범일당에 속았다"며 "금융기관은 어떤 이유에서든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침착하게 설득했다.
A씨는 금감원과 보증보험에 직접 전화통화했다며 보이스피싱이라고 믿지 않았다.
오 지점장은 "그러면 (사기범에게) 제주대학교지점으로 방문해 현금을 찾아가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A씨에게 돈을 요구했던 정체불명의 인물은 연락이 두절되고 은행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때서야 범죄 피해를 당할뻔 했다는 것을 깨달은 A씨는 오 지점장과 김 팀장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특히 오 지점장은 2018년과 2019년에도 고객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이번이 세번째다.
오 지점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에 또 한명의 소중한 고객의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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