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땅 투기 핵심 '강사장', 경찰 소환 전 토지 팔았다
파이낸셜뉴스
2021.04.12 07:09
수정 : 2021.04.12 0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가 경찰에 소환되기 전에 토지를 일부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명 ‘강사장’이라고 불리는 간부 강모씨는 LH 발 부동산 투기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12일 부동산 당국 등에 따르면 강씨는 경기도 광명시 옥길동 소재 땅을 지난 달 9일 인근 주민에게 매도했다.
해당 토지는 강씨가 2017년에 사들인 526㎡(약 159평) 규모의 논이다. 등기부등본상에는 매매가가 1억8100만원으로 기록돼 있다. 이 땅은 2700만원 오른 2억800만원에 인근 주민에게 팔렸다.
경찰은 투기가 의심될 경우 기소 전에 법원에 몰수보전을 신청하고 있다. 법원에서 몰수보전이 인용되면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해당 토지를 임의대로 처분할 수 없게 된다. 경찰은 강씨의 경우처럼 이미 팔아버린 경우에도 추징보전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원에서 추징 보전 신청이 인용되면 토지 매각 대금을 판결 전까지 묶어둘 수 있게 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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