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100년 먹거리 '탄소산업'…이제 대도약 시기
파이낸셜뉴스
2021.04.20 09:47
수정 : 2021.04.20 09:47기사원문
‘철보다 강하고 가볍다’ 탄소소재
탄소산업 컨트롤타워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출범
효성, 전주공장에 1조 투자 등 기업 활동 활발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지역 경제를 이끌 특정 산업이 없던 전북지역에서 탄소산업은 ‘100년 먹거리’로 불린다. 오래 전부터 농업이 중심인 농도였고 현대화를 거치며 산업화도 더뎠던 탓에 새로운 탄소산업이 전북의 100년을 책임져 줄 거라는 믿음에서다.
지난 2006년 전북도에서 탄소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꼽은 이후 15년 동안 굴곡진 도전을 거듭한 끝에 탄소산업이 지역경제를 책임질 산업으로 발전할 기반을 다졌다.
◇‘철보다 강하고 가볍다’ 탄소소재
탄소산업 핵심은 탄소소재에 있다.
외국 거대 기업들이 앞 다퉈 우주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전기차 시대를 앞둔 상황에 우주비행체와 차량 차체 소재 등으로 각광이다.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가 10배 이상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아직 고급 차량의 일부 소재 등 제한적으로 사용되지만 대중적 상용화가 이뤄지면 소재·부품·장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산업이다.
◇탄소산업 컨트롤타워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출범
우리나라 탄소산업 종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지난 2월24일 전북에서 정식 출범했다.
탄소진흥원은 탄소소재 융복합 산업 진흥 전담기관으로 발전전략 이행과 로드맵 보완, 사업 기획·집행, 기술·서비스 실증 등을 총괄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개원식에서 “소재 혁신과 융합을 통한 산업 체질을 강화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탄소산업에 대한 힘을 실었다.
◇효성, 전주공장에 1조 투자 등 기업 활동 활발
효성은 지난 2019년 8월 전북 전주공장에 2028년까지 1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은 기존 1개 2000톤 규모 탄소섬유 생산라인을 10개 2만4000톤까지 증설하고 있다.
여기에 유니온CT 같은 지역에서 태생한 기업들이 탄소소재 발열의자와 탄소소재 신호등폴 같은 아이디어와 실용성을 갖춘 상품을 생산하며 탄소산업의 미래를 밝히고 있다.
전북지역에는 이달 기준 166개 탄소기업이 활동 중이다.
◇탄소산업 미리 알아본 전북도, 이제 대도약 시기
전북도는 2006년 7월 탄소산업을 미래 주력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때 탄소산업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다.
이어 2007년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의 전신인 기계산업리서치센터에 국내 최초 탄소섬유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2010년 지자체 최초 전북도에 탄소산업 전담 부서 설치 이후 개발 시작 4년 만에 중성능(T-500~700급)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다.
2011년 탄소밸리 구축사업 추진과 첨단복합 산업단지 개발 착수, 2013년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설립과 T-700급 탄소섬유 출시로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 자체 기술개발 양산화에 성공한다.
2015년 탄소산업 육성조례 제정으로 탄소산업 육성 근거를 마련했고, 같은 해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 국가사업 선정으로 2전3기 도전 끝에 국가사업화를 이뤘다.
이어 탄소융합산업연구조합 설립으로 기업 주도형 산업육성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탄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며 2016년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2017년 탄소산업진흥원 대통령 공약 선정, 2019년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승인, 2020년 5월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됐다.
결국 2021년 2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출범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건 대다수 이뤘다. 탄소진흥원과 기업, 대학 등이 뭉쳐 대도약을 이룰 시기다”라며 “탄소산업 대도약의 길에 전북도가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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