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T캡스 IPO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1.04.24 06:00
수정 : 2021.04.2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그룹 계열 보안업체 ADT캡스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이 2018년 ADT캡스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인 맥쿼리자산운용과 2023년 상장을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ADT캡스가 5월 중순 제안서를 받으면, 적격후보자 선정과 발표(PT) 등 절차를 거쳐 주관사단을 구성하게 된다.
SK그룹은 ADT캡스 상장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말 보안업체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를 합병시켰고, 이어 지난 3월 합병법인과 ADT캡스를 2차로 합병시켰다. 합병 후 SK인포섹의 사명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ADT캡스로 교체했다.
기존 지배구조로는 ADT캡스가 최상위 지주회사인 SK의 증손자회사라 지분 공모를 진행할 수 없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되서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엔 ADT캡스가 SK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지분 공모가 가능해졌다.
현재 ADT캡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H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맥쿼리자산운용 등)가 37.4%의 지분을 보유한다. SK텔레콤과 LSH는 지난 2018년 약 3조원에 ADT캡스를 인수했다. 이번 상장 공모 과정에서 FI들이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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