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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SK그룹 계열 보안업체 ADT캡스의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된다. SK텔레콤이 2018년 ADT캡스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인 맥쿼리자산운용과 2023년 상장을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DT캡스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제안서 경쟁이 예상된다.
ADT캡스가 5월 중순 제안서를 받으면, 적격후보자 선정과 발표(PT) 등 절차를 거쳐 주관사단을 구성하게 된다.
SK그룹은 ADT캡스 상장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말 보안업체인 SK인포섹과 ADT캡스의 모회사인 라이프앤시큐리티홀딩스(LSH)를 합병시켰고, 이어 지난 3월 합병법인과 ADT캡스를 2차로 합병시켰다. 합병 후 SK인포섹의 사명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ADT캡스로 교체했다.
기존 지배구조로는 ADT캡스가 최상위 지주회사인 SK의 증손자회사라 지분 공모를 진행할 수 없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해야 되서다. 지배구조 개편 이후엔 ADT캡스가 SK 손자회사가 되기 때문에 지분 공모가 가능해졌다.
현재 ADT캡스의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62.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LSH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블루시큐리티인베스트먼트(맥쿼리자산운용 등)가 37.4%의 지분을 보유한다. SK텔레콤과 LSH는 지난 2018년 약 3조원에 ADT캡스를 인수했다. 이번 상장 공모 과정에서 FI들이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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