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조명한 손흥민의 눈물…"동료의 위로도 슬픔을 덜어주지 못했다"
뉴스1
2021.04.26 08:32
수정 : 2021.04.26 08:3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9)의 프로 첫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카라바오컵(컵대회) 우승의 문턱서 주저앉자 손흥민은 슬픔의 눈물을 쏟아냈다. 상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의 위로에도 손흥민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프로 입성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이기에 더욱 비장한 경기였다.
그는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각각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에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과 함께 전방 공격수로 나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손흥민 스스로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하는 부진 끝에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상대팀 케빈 데 브라위너와 필 포든 등이 위로했지만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영국 미러는 경기 후 "우승을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렸던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한 후 6년 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와 포든, 일카이 귄도안 등 맨시티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했지만 그의 슬픔을 덜어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포츠바이블'도 붉게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을 바라보며 "평소 쾌활하던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도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며 "그는 데 브라위너에게 위로를 받았다. 손흥민은 분명 결과를 마음에 새겼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눈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가대표팀에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서 패한 뒤에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또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리버풀에 패하며 우승이 좌절된 뒤에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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