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29)의 프로 첫 우승의 꿈이 날아갔다. 카라바오컵(컵대회) 우승의 문턱서 주저앉자 손흥민은 슬픔의 눈물을 쏟아냈다. 상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의 위로에도 손흥민의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0-21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후반 37분 아이메릭 라포르테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프로 입성 이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던 손흥민이기에 더욱 비장한 경기였다.
그는 2016-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각각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프로 커리어 첫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에도 정상과 인연이 없었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등과 함께 전방 공격수로 나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손흥민 스스로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하는 부진 끝에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그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아냈다. 상대팀 케빈 데 브라위너와 필 포든 등이 위로했지만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
영국 미러는 경기 후 "우승을 누구보다 애타게 기다렸던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렸다"고 조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 합류한 후 6년 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와 포든, 일카이 귄도안 등 맨시티 선수들이 손흥민을 위로했지만 그의 슬픔을 덜어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포츠바이블'도 붉게 충혈된 눈으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을 바라보며 "평소 쾌활하던 손흥민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린 뒤에도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며 "그는 데 브라위너에게 위로를 받았다. 손흥민은 분명 결과를 마음에 새겼을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눈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가대표팀에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서 패한 뒤에도 아쉬움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또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리버풀에 패하며 우승이 좌절된 뒤에도 마찬가지로 눈물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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