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검투사의 시선은 어땠을까…伊, 콜로세움에 바닥 설치
뉴시스
2021.05.03 11:39
수정 : 2021.05.03 11:39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탈리아 정부가 고대 로마의 건축물 콜로세움 중앙에 구조물을 설치, 방문객들에게 검투사가 혈투를 벌였던 곳에 설 기회를 주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이날 접이식 목조 구조물(바닥)을 짓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바닥은 오는 2023년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준공된 지 약 2000년이 된 콜로세움에는 바닥이 없다. 19세기 고고학자들은 바닥을 뜯어내 검투사와 동물이 있었던 지하 세계를 발견했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새로운 바닥은 특별하며, 방문객은 그 중심에서 콜로세옴의 위엄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라며 “고고학적 구조물의 보존을 도울 이번 프로젝트는 콜로세옴의 원형으로 돌아가면서 경기장을 재건하는 또 다른 진전이다”라고 설명했다.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이어 바닥이 원형으로 회복되면, 콜로세움에서 문화 행사가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밀라노 잉게네리아는 입찰에 응한 10명의 경쟁팀 중 하나였다. 그들은 자연광과 공기가 지하로 유입될 수 있도록 회전할 수 있는 수백 개의 나무살을 설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번 프로젝트로 3000제곱미터의 바닥이 완전히 복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콜로세움은 고대 로마 제국에서 가장 큰 원형경기장이었다. 검투사의 싸움을 비롯한 대중들의 구경거리가 열렸으며, 적어도 5만 명의 군중이 함께 모일 수 있었다.
콜로세움은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2019년에만 약 760만 명이 이 곳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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