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비텍, ‘상장 후 3조’ 에스디바이오센서 투자로 30배 수익

      2021.05.10 10:03   수정 : 2021.05.10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코스닥 상장사 오르비텍이 종속회사인 오비트파트너스(지분율 99.03%)의 투자 포트폴리오 중 다수의 투자 건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 기업의 경우 투자금액 대비 20~30배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오비트파트너스는 오르비텍이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2017년에 설립된 회사다.

2018년 8월경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도권 내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 이후 짧으면 2~3년의 회수 기간이 소요되는 벤처투자의 특성상 2021년 이후 초기 투자 건들에 대해 본격적인 회수 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오르비텍의 주가 또한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26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제조하는 업체로 ‘브릭-오비트 4호 조합’을 통하여 투자됐다.
총 조합 결성 규모 120억원, GP(오비트파트너스 고유자금) 투자금액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 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2019년 4월 투자 당시 직전 회계연도인 2018년 매출 656억원, 영업이익 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상장을 앞두고 있는 2020년 매출 1조 6862억, 영업이익 7383억으로, 각각 무려 25배, 246배의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지난 4월 식약처로부터 자가검사키트 조건부 신속 허가를 득하게 됨에 따라 전년 이상의 실적이 기대되는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공모 이후 투자 수익률도 최소 20~30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조합 투자 수익에 따라 ‘신기사’가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금에 대해서 20% 가량의 성과보수를 수취하는 것을 고려하면 투자 건에 대한 수익금이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브릭-오비트 6호 조합’을 통해 170억원 가량이 투자된 ‘바이오노트’도 화제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대 주주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장 이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올해 하반기 청구 예정이다.

2019년 10월 투자 당시 직접 회계연도인 2018년 매출 344억, 영업이익 66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매출 6315억, 영업이익 5580억을 기록하며 각각 18배, 85배 수준의 성장을 이끌어 냈다.

고유자금 투자 금액은 5억원에 불과하나 조합 결성 규모가 ‘브릭-오비트 4호 조합’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170억대인 것으로 알려져 조합 청산 시 높은 성과보수가 기대된다.

현재 오비트파트너스는 2020년 영업수익 60억, 영업이익 4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모회사 ‘오르비텍’이 항공부품사업의 부진 등으로 2020년 매출 감소, 적자 전환의 부침이 발생하고 있는 순간에도 100억원의 자본금을 들여 설립한 신기술금융 자회사가 불황을 견뎌내고 있는 원동력으로 파악된다.
오르비텍 주가 또한 연초 대비 80%가량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오르비텍은 2020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에서 2차전지 관련 사업, 신재생에너지 사업, 바이오 사업, 컨설팅 사업 등 다양한 사업 목적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결의했다.


오르비텍은 “전문 인력들을 대거 영입하여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최근 로봇어드바이저 핀테크 업체인 ‘콴텍’의 지분 27%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등극했으며 데이터 분석 솔루션 업체인 베가스의 지분 8%를 취득하며 주요주주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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