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구 중 한가구는 1인가족…"주거비, 식비 부담"
파이낸셜뉴스
2021.05.30 14:42
수정 : 2021.05.30 14:47기사원문
여가부 '2020년 가족실태조사'
1인가구 비율 10년만에 2배 급증
정부 지원 주거문제가 1순위
[파이낸셜뉴스] 1인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30.4%로, 세 가구 중 한 가구 이상이 1인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20년 9월 전국 1만99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제4차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가구 비율은 30.4%였다. 이 비율은 2010년 15.8%, 2015년 21.3%에서 크게 상승하고 있다. 2인 이하 가구는 62.1%에 달해 가족 해체와 분화현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풀이됐다.
1인가구 성별은 여성(53.0%)이 남성(47.0%)보다 많았다. 1인 가구는 평균 9년 11개월을 혼자 살았다.
50대 이상 고령층은 전체 1인가구에서 절반이 넘는 61.1%의 비율이었다.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이 26.7%로 가장 많았고, 60대(19.0%), 50대(15.4%), 20대(13.6%), 30대(13.0%) 순이었다.
혼인상태는 미혼이 4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별(30.1%), 이혼 또는 별거(22.3%)로 나타났다.
1인 가구로 살면서 부담되는 항목은 주거비(35.7%)와 식비(30.7%), 의료비(22.7%)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주거비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한 세대는 30대(53.0%)였다. 이어 40대49.4%, 20대 43.2%, 50대 40.5%가 주거비 부담을 응답했다.
청년층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사는 집에 대한 비용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20대의 51.6%는 사는 집 비용을 마련은 '부모의 지원'을 통한 것이라고 답했다. 30대는 본인 마련이 69.7%, 부모의 지원이 23.9%라고 응답했다. 40∼60대는 '스스로 마련한다'가 85.7∼88.6%였다. 70세 이상은 81.8%가 '본인 마련'이라고 답했다. '자녀가 지원한다'는 답변은 10.5%로 나타났다.
여가부 이정심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1인가구 비율은 더욱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고령층은 소득, 주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며 "1인가구 실태를 보면 연령별·성별로 다양한 편차를 보여 생애주기별로 접근방식을 달리해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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