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라이프, 골수이식 희귀질환인 이식편대숙주병 임상 1상 승인

      2021.06.26 11:21   수정 : 2021.06.26 11: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골수이식 관련 희귀질환 치료 기업 세렌라이프가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 기능 증진 줄기세포로 임상에 돌입한 국내 최초 사례다.


세렌라이프는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 1상 승인을 받고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세렌라이프는 골수이식 전후 생길 수 있는 부작용과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얼마 전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아기 유니콘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만 매년 수천건의 골수이식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 환자는 이식받은 조혈모세포가 골수 내에 생착하지 못하거나, 새로 생성된 백혈구가 기존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이식편대숙주병이 발생한다. 사망율이 굉장히 높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개발되지 못했다.

세렌라이프는 조혈모 세포의 생착률을 높여주는 치료제와 골수 이식 후 부작용으로 생명을 위협하는 이식편대숙주병 치료제 두가지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다. 기능이 증진된 줄기세포를 환자의 몸에 주입해 골수이식 관련 희귀질환을 치료하는 원리다.

매년 이식편대숙주병으로 사망하는 환자수만 해도 1만명을 훌쩍 넘는다. 통상 이식편대숙주병이 발병하면 스테로이드를 처치하는데, 약이 듣지 않을 경우 80~90%가 사망에 이른다. 현재 치료제가 없어 국내 의학계가 세렌라이프에 거는 기대감이 크다.

세렌라이프는 자체 특허 기술(S-I-S Culture Platform)을 기반으로 줄기세포 치료 효능을 극대화한 인텐셀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줄기세포 치료제의 문제점인 낮은 효능과 불균질성을 해결했다.

세렌라이프는 이번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제 1상 승인을 계기로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명우 세렌라이프 대표는 "이식편대숙주병은 난치성 희귀질환으로 분류돼 있어 임상 2상 결과로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아 시판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인텐셀을 활용해 알콜성·비알콜성 간염과 간경변, 염증성 장질환 등 다양한 염증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렌라이프에는 국내 골수 이식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는 유건희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주주로 참여했다.
게임빌 창업자 정성은 대표, 하상우 퀀타매트릭스 공동창업자, 김순웅 큐라티스 공동 창업자 등 쟁쟁한 인물들도 회사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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