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버금가는 주력산업"…2차전지 2030년 매출 166조
파이낸셜뉴스
2021.07.08 16:13
수정 : 2021.07.08 16:13기사원문
'K-배터리 발전 전략'...2030년 세계시장 40% 차지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차세대 배터리 초격차 1등' 전략으로 2차전지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주력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K-배터리 발전 전략'을 통해 우리나라 2차전지 매출은 2020년 22조7000억원에서 2030년 166조원으로 7배 이상 성장하고, 세계시장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수출액도 같은기간 75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2.6배 늘어나게 된다.
2차전지의 핵심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같은기간 매출이 4조3000억원에서 60조원(세계시장 20% 차지)으로 14배 늘어날 전망이다.
■글로벌 최고 2차전지 라인업 구축
이를위해 민간은 2030년까지 40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대규모 R&D예비타당성 조사 등 기술선점 지원을 확대한다. 글로벌 최고 2차전지 라인업 구축을 위해 차세대 제조기술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전략도 담겼다.
전고체전지는 전해질을 액체→고체로 전환해 2027년 상용화가 목표다. 양극재는 2025년 니켈계에서 가벼운 리튬황으로, 리튬금속전지 음극재는 2028년 에너지밀도 향상을 위해 흑연에서 금속으로 전환해 상용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핵심 타깃제품 시장맞춤형으로 대규모 R&D를 지원한다. 이에따라 2023~2028년 '고성능 차세대 2차전지 기술개발' 신규예타, 2023~2030년 '탄소중립혁신기술개발' 신규예타 내 '한계돌파형 2차전지 미래원천기술연구'가 진행된다.
R&D인프라 확대를 위해선 산업부가 차세대 2차전지 연구·실증평가를 종합지원하는 '차세대 배터리 파크'를 2022~2026년 구축한다.
리튬이온 2차전지 초격차 기술경쟁력도 확보한다. 전기차 주행거리(450km→600km이상), 수명(충방전 횟수 500회→1000회 이상), 고온신뢰성(45℃이상) 등 성능고도화 소재·생산성 확보 장비 개발을 병행한다.
■펀드·인력양성 등 생태계 조성
2차전지 세계시장 진출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선도기지도 국내에 구축한다. 연대와 협력의 2차전지 생태계를 위해 2차전지 공급망 구축, 소부장 핵심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등에 나선다.
먼저 2차전지 원재료 확보를 위해 민간기업의 해외 소재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한다. 또 민간기업의 광물 부존국 광산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한다. 수급우려 품목인 코발트의 비축량은 2~3배 확대하는 등 희소금속 비축 확대도 검토한다.
'희소금속 100대 핵심기업 지원제도'를 올해 하반기 신설해 2차전지 광물 재활용기업 발굴, 금융·인력·R&D 등 종합지원에도 나선다.
정부·금융·산업계 대상으로 R&D 혁신펀드를 최소 800억원 조성해 2차전지 소부장 중소·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한다. R&D 혁신펀드는 기업·신한은행 300억원, 배터리 3사 200억원, 민간 펀드운용사 300억원으로 구성된다.
2차전지 전문인력은 매년 1100명+α 규모로 양성된다. 석박사급 인력은 연간 50명에서 150명으로 3배 확대된다. 국립대·지역거점대학 내 2차전지 전공을 확대하고, 혁신공유대학 운영 등으로 전공에 무관하게 2차전지 분야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아울러 '사용후 2차전지 시장 활성화'로 2차전지 회수 →수집·운반 → 보관 → 매각 → 성능평가 → 활용 및 제품화 등 전과정에 걸친 산업도 육성한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반도체가 우리 몸의 머리 같은 존재라면, 배터리는 동력의 원천인 심장"이라며 "반도체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정부가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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