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개막 효과 기대했지만… 스가 지지율 34% '출범후 최저'
2021.07.26 18:13
수정 : 2021.07.26 18:13기사원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계열사인 TV도쿄와 함께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98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34%로 나타났다고 26일 보도했다.
자민당 내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내각 지지율은 전임 아베 정권 당시 최저치인 38%(2020년 6월)보다도 4%포인트나 낮은 것이다. 이 상태로는 올 가을 총선(중의원)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은 지난달보다 7%포인트 상승한 57%였다. 이 또한 정권 출범 이후 최고치다. 정권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53%가 '스가 총리의 지도력 부재'를 들었다.
'올림픽 강행', '코로나 확산 저지'란 상충되는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를 발령했으나, 이미 무력화된 상태다. 최근 일본 전역의 코로나 확진자는 연일 5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스가 총리가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한, 내각 지지율 추락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개막 전 지난 16일 지지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보다 더 낮은 29.3%를 기록, 이미 '30% 붕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일본 주요 일간지와 방송사, 통신사들은 매월 정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매체별로 편차는 있으나 흐름 자체는 대개 비슷하게 유지된다. 일본에서 지지율 20%대는 총리 교체나 내각 총사퇴까지 갈 수 있는 '위험 수위'로 취급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