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블랙핑크 등 인기 한류콘텐츠 고착화 현상 ‘우려’
파이낸셜뉴스
2021.08.03 08:24
수정 : 2021.08.03 08:24기사원문
코로나 팬데믹의 역설,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한류 성장세 견인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 방송 등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로 인해 급성장하면서 한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외 한류 팬들이 투표한 최선호 가수 순위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포진한 1, 2위 그룹과 그 이하 그룹 간의 인기 격차가 매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는 ‘2021 해외한류실태조사’와 ‘2020 한류의 경제적 파급효과 연구’를 기반으로 18개국 8500명의 해외 한류 소비자 조사 결과와 한류콘텐츠 수출 관련 통계 자료 연구를 활용해 코로나19 이전 대비 한류콘텐츠 소비 증감을 비롯한 한류(한국)에 대한 인식과 소비 실태, 파급효과, 각국 한류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국가별, 콘텐츠 장르별 비교 분석을 통해 해외 한류 인식, 소비, 파급효과와 관련한 연간 주요 이슈를 도출하고 요약하여 알기 쉽게 독자에게 전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문화산업에 비대면 소비행태 일반화, 대면 콘텐츠 소비 급감이라는 전반적 패러다임 변화가 야기되었지만 한류 확산세는 꺾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20년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인 2019년보다 증가했고 해외 한류 소비자들의 한류콘텐츠 소비도 오히려 전년 대비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비대면, 집콕 소비 보편화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유통망 확산의 수혜를 입은 게임·영상콘텐츠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중단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음악산업의 손실을 보전하는 수준을 넘어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류콘텐츠의 전반적인 인기도와 호감도 역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세부 장르별로 희비가 갈리긴 했지만 한류산업 전체로는 코로나 팬데믹의 역설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지난 1년 반을 위기를 기회로 만든 기간으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가수, 배우, 드라마, 영화 등 한류콘텐츠 인기 편중·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은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한류 팬들이 투표한 최선호 가수 순위를 살펴보면 BTS와 블랙핑크가 포진한 1, 2위 그룹과 그 이하 그룹 간의 인기 격차가 매해 심화되고 있고 배우 순위 역시 이민호가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순위권 내 배우 명단도 매년 대동소이함을 알 수 있다. 드라마와 영화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애니메이션 등 비대면 소비 최적화 장르의 신규 인기콘텐츠 부재 현상도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산업의 중요도(비중)와 콘텐츠 소비 패러다임 변화 대응 측면에서 한류의 첨병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게임은 3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가 이미 출시된 지 3년이 넘었고, 선호도 순위에 포함된 나머지 타이틀 모두 6~19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역시 최초 출시한 지 22년이 지난 ‘뿌까’가 계속해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게임과 비슷한 우려를 낳고 있다.
국가별 한류 현황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국가 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류 대중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한류현황지수의 경우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중국 등 한류 인기 상위권에 위치한 국가들은 수치가 증가한 반면 영국, 프랑스, 호주, 미국 등 하위권 국가들은 오히려 지수가 하락하거나 변화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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