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품은 이마트, 외국인·기관이 풀매수
파이낸셜뉴스
2021.08.03 18:45
수정 : 2021.08.03 18:45기사원문
외국인 14거래일간 995억 매수
기관은 6거래일째 607억 사들여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5일부터 14거래일 연속 이마트의 주식 9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기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2조1307억원의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이마트 주식에 대해서는 매수우위를 기록한 것이다. 기관 역시 지난달 27일부터 6거래일 연속 607억원에 달하는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연결 편입을 통해 이마트의 내년 영업이익이 크게 상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마트의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6207억원에서 8786억원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에는 기존 7380억원에서 1조302억원으로의 상향이 예상된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에 대해 전액 차입을 가정하더라도 연간 200억~300억원 수준의 추가 업사이드가 생길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존에도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상품 등을 프로모션에 활용하는 등 일부 시너지를 창출해왔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브랜드 가치가 압도적인 스타벅스를 전면에 내세우지 못했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이마트 생태계 내 대표 브랜드로 스타벅스를 적극 활용하면서 소비자 로열티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마트가 인식하는 연간 지분법이익이 600억원 이상이며 전년 배당금은 300억원 수준이었다"라며 "종속회사 편입 이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지만, 스타벅스코리아의 적정가치를 한 차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추후 상장 등 긍정적인 이슈 여부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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