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중립 친문 '끌어안기'…홍영표·신동근과 끝장토론
뉴시스
2021.08.18 16:46
수정 : 2021.08.18 16:46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검찰개혁·언론개혁·기본소득 등으로 끝장토론 예정
이 전 대표의 개혁성을 상당히 보강하는 기회 마련
이 전 대표는 18일 오후 김종민 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를 통해 검찰개혁을 주제로 끝장토론을 벌인다.
당내에서 검찰 비판 선봉에 서온 김 의원은 검찰개혁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또 친문계 의원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 연구원 소속의 홍영표·신동근 의원과도 정치개혁, 기본소득 등과 관련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홍 의원은 친문 그룹인 부엉이 모임 좌장으로 핵심 친문으로 꼽힌다. 신 의원 역시 강성 친문으로 분류된다.
세 사람은 민주주의4.0 연구원의 핵심 의원들로 지금까지 어느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고 경선을 관망하며 중립을 지켰다.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이들 중립지대 의원들은 경선 판을 흔들 핵심 변수로 지목돼왔다.
그동안 목소리를 아껴왔던 이들은 '슈퍼위크'를 한 달여 앞두고 '반(反)이재명' 노선을 구축하며 이 전 대표에 적극 힘을 싣고 있다. 이들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개혁과 기본소득에 대한 본격 논쟁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공개 지지선언은 아니지만 1위 주자인 이 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본소득에 반기를 들면서 이 전 대표를 측면 지원한 셈이다.
검찰개혁·언론개혁·기본소득 등을 주제로 열릴 릴레이 토론회 역시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토론회를 통해 약점으로 지목된 이 전 대표의 개혁 이미지를 보강할 수 있고, 친문 지지층의 지지 역시 확보할 수 있다. 이들 의원들은 친문 권리당원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민주주의 4.0의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우리가 함께 할 경우 이 전 대표에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개혁 부분을 상당히 보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토론회를 통해 공개 지지선언으로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친문 의원들이 대거 캠프에 합류할 경우 현재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확실히 반등시킬 계기가 마련될 수 있어서다. 경선 판을 '친문 대 비문' 구도로 끌고갈 수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토론회 등을 통해 개혁의지를 강조하고, 민주주의 4.0 조직과의 물리적, 화학적 결합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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