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명품 '짝퉁' 우려에…명품 플랫폼 "200% 환불" 승부수

뉴스1       2021.08.23 07:07   수정 : 2021.08.23 08:20기사원문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직장인 A씨(33)는 한 대기업 오픈마켓에서 글로벌 명품 'G사'의 핸드백을 구매했다. 기쁜 마음에 받은 물건을 꺼냈지만 박음질 마감처리를 보고 A씨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미심쩍음을 느낀 A씨는 곧장 자신이 받은 영수증과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영수증을 대조해 가품임을 확인했다.

A씨는 "영수증 모양이 다르다는 걸 발견해 판매자에게 따져 물었더니 반품을 받았다"면서도 "모르고 넘어갔으면 가품에 100만원을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였다니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명품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짝퉁' 논란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병행수입은 정식 수입 업체가 아닌 개인 또는 일반 업체가 판매하는 형태여서 유통 과정에서 가품이 섞일 가능성이 남아 있어서다.

이에 따라 대형 명품 쇼핑 플랫폼들은 소비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정품 보장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가품일까? 정품일까?…피해는 소비자 몫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는 1만6693건에 달한다. 온라인 명품 구매 일상화로 위조 상품 판매 역시 비일비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달 캐치패션이 오픈서베이를 통해 20~4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명품 구매자 정품 유통 인식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정품 여부를 확인한 소비자 중 '정품이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경우는 32.1%에 달한다.

특히 가장 많은 가품이 발견되는 채널로 '병행수입' 방식의 쇼핑 플랫폼이 꼽힌다. 전자거래법상인 '통신판매중개업자'인 오픈마켓 운영 업체들은 소비자 보상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아 위조 상품이 거래될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게다가 고가의 상품이다 보니 가품이 의심되더라도 환불 처리가 쉽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 소비자가 한국명품감정원 등 정식 기관을 통해 진가품 여부를 증빙해야만 환불 처리가 가능한 셈이다.

소비자 B씨도 "유명 온라인몰에서 명품을 구매했는데 가품이 의심돼 명품감정원에 가품 인증을 받아 판매자로부터 환불처리를 겨우 받았다. 가품임을 증명하는데 직접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니 화가 난다"면서 "오픈마켓이라 해도 유명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도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번거로움에도 병행수입 명품이 성행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 때문이다. 개인이나 일반 업체가 해외매장에서 판매된 제품을 국내에 수입해 판매 하는 방식이다 보니 정식 수입품보다 저렴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다.

◇'정품' 보장 제도 도입…가품시 '200% 환불' 내걸기도

가품 구매에 대한 소비자 우려가 커지자 주요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다양한 정품 보장 제도로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가 대표적이다. 이미 에스아이빌리지는 병행수입제품이 아니라 정식 판권을 통해 수입한 100% 정품만 판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였다. 여기에 제품 정보와 구매 이력 및 소유권 등이 내장된다. 게다가 주문번호와 제품 고유의 일련번호를 조합해 암호화된 고유의 디지털 코드를 부여해 사실상 위조가 불가능하다.

또 다른 명품 쇼핑 플랫폼 '캐치패션'은 병행수입이 아닌 해외 유명 파트너사와 협업해 명품을 판매한다. 매치스패션·파페치·네타포르테 등 글로벌 백화점과 이테일러가 참여해 가품 논란으로부터 소비자들은 완전히 안심시켰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기존 병행수입 제품을 판매하는 명품 플랫폼도 가품 유통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컨대 머스트잇은 가품 소견서를 통해 위조품 판정이 날 경우 구매금액의 200%를 보상한다.
트렌비 역시 판매된 상품이 가품이면 '200% 배상'이라는 정품보상제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채널에 불투명한 유통 구조로 유입되는 병행수입된 명품이 많아 소비자들의 가품 우려가 크다"며 "다만 최근 정식 수입 업체 또는 명품 공식 유통사와의 제휴로 소비자들의 온라인 명품 판매 채널 선호도가 높아졌다. 또 병행수입 업체도 다양한 보장 제도를 도입하며 온라인 명품 구매 인식이 제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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