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스프링클러 껐다" 천안 아파트 주차장 車 666대 불탄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1.09.02 05:05
수정 : 2021.09.02 10:05기사원문
스프링클러 제대로 작동안해 초기 진화 실패
박완수 의원실 "소방설비 완전히 꺼져버려" 확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차량 666대를 태운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당시 소방시설이 차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8초 후 소방설비가 완전히 꺼져버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 후 수신기는 지하 2층 화재 발생을 정식으로 감지했지만 누군가가 스프링클러 등 소화 펌프가 멈추도록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신기는 화재 발생 후 6분가량 지난 오후 11시 14분 47초에 다시 켜져 정상화됐다. 또 소방펌프도 최초 화재 감지 후 10분이 지나서야 동작 신호가 들어왔다.
이 결과 주차장에 있던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초기진화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실 측은 설명했다.
또 아파트 화재 수신기는 화재 발생 2달여 전부터 배터리 이상 등 신호가 감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천안 화재는 지난달 11일 천안시 불당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있던 출장 세차 차량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 화재로 차량에 있던 30대 남성 A씨가 중상을 입었다. 주민 14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했다가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만 666대로 집계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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