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 장애 딛고…증평 김진섭씨 고졸 검정고시 합격 '화제'

뉴스1       2021.09.04 06:30   수정 : 2021.09.04 06:30기사원문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김진섭씨.(증평군 제공)© 뉴스1


(증평=뉴스1) 김정수 기자 = 뇌병변 2급(소아마비) 장애로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50대가 늦깎이 공부 끝에 고졸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했다.

4일 증평군에 따르면 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검정고시반에서 공부한 김진섭씨(56)가 지난달 11일 치러진 고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어릴 적부터 소아마비를 앓아온 김씨는 동갑내기 친구들보다 4년이 늦은 20세에 중학교를 졸업했고 고등학교는 진학하지 못했다.

배우지 못한 한을 풀기 위해 2019년 평생학습관 검정고시반을 찾아 향학열을 불태웠고 26개월 만에 합격증을 손에 거머쥘 수 있었다.

김씨는 "배움의 의지는 비장애인 못지 않았다"며 "평생학습관에서 학창시절에도 가지도 못했던 수학여행도 다녀오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합격증을 받으니 꽃길을 걷는 것 같다"며 "영상제작법을 배워 아름다운 영상을 주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의 의지를 갖고 있는 수강생들이 많다"며 "이들의 열정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증평군 평생학습관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대상으로 검정고시반을 매주 3회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21명이 응시해 초졸 1명·중졸 3명·고졸 6명과 과목에서 7명 등이 합격했다.

합격자 중에는 군의 대표 인물인 조선시대 시인 백곡 김득신의 과거급제 나이인 59세 합격자가 3명이나 배출해 의미를 더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