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영정 사진은 손자만 드나"…바꿔야 할 의례 문화는
뉴스1
2021.09.06 06:00
수정 : 2021.09.06 06: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삼촌과 아버지가 남동생에게 할머니 영정 사진을 들라고 했다. 사진은 손주가 드는 것이라고 했다. 영정 사진은 내가 들고 싶었다.
같은 손주라면 할머니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가장 많은 추억이 있는 내가 제일 어울리지 않나."(양모씨·33·여·서울 종로구)
최우수상 사례로는 할머니와 사이가 가까웠던 맏손녀 대신 남성이라는 이유로 남동생이 영정 사진을 들었던 경우와 장례식 발인 때 장례지도사의 성차별적 발언을 조문객들이 지적했던 일 등이 뽑혔다.
서울시 성평등활동지원센터는 시민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을 재구성해 '이제는 바꿔야 할 의례문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 이달 말 공모전 수상작을 '우수사례집'으로 묶어 발간할 예정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대가 변하고 가족 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변화에 맞는 결혼식과 장례식 문화가 발굴·확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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