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 美 기업에 3억2350만달러 기술수출
파이낸셜뉴스
2021.09.06 10:57
수정 : 2021.09.06 10:57기사원문
대구경북첨복재단, 지난 2017년 기술이전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미국 기업에 총 계약금 3억2350만달러(약 38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한 보로노이㈜의 물질이 화제다. 화제의 물질은 애초 지난 2017년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으로부터 기술이전받은 물질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하 재단)은 기술이전했던 물질을 받은 보로노이가 후속연구를 계속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미국 기업에 3억2350만달러 규모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보로노이는 지난 1일 미국 브리켈 바이오테크’에 계약금 500만달러, 총 계약 규모 3억20000만달러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복수의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했다.
이 물질들 중 하나는 2017년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뇌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업으로 이전한 'DYRK1A' 인자를 억제하는 물질이다.
'DYRK1A'는 신경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화효소로, 'DYRK1A'가 과발현되면 신경계 이상이 발생된다.
당시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DYRK1A'를 잘 통제한다면 치매치료제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 보고 'DYRK1A'억제제를 개발, 보로노이에 기술이전했다.
이후 보로노이는 해당 물질을 통해 세포 내 'DYRK1A' 효소를 조절하면 무너진 면역체계가 회복될 것이라 판단하고, 이 물질을 류마티스관절염, 홍반성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연구개발했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은 "재단에서 연구했던 물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면서 "제약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려 대한민국 신약 연구의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단이 초기 단계에서 지원한 물질이 세계적 규모로 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분자설계를 무상으로 지원했던 ㈜제노스코의 경우 신약개발 가능성 높은 물질을 재단으로부터 설계받아 연구를 거듭해 ㈜유한양행에 넘겼고, 이것은 다시 얀센사에 1조4000억원에 판매된 바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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