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참모 장제원, 미공개 녹취 깠다 "김웅, 고발장 본인이 만들었다 해"
파이낸셜뉴스
2021.09.07 00:34
수정 : 2021.09.07 08:03기사원문
국회 법사위 긴급현안질의
김웅 의원 미공개 녹취 공개
尹캠프 총괄상황실장 장제원 의원
"뉴스버스, 의도적으로 보도 안해"
"김웅, 尹과 상관없다·檢에서 받은거 없다" 말해
[파이낸셜뉴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 김웅 의원간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김 의원이 "내가 고발장을 작성했다" "윤 전 총장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답한 내용이 담겨있었지만, 뉴스버스는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고 장 의원은 주장했다.
그런데 이 통화 기록은 내역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다음은 장 의원이 공개한 뉴스버스와 김웅 의원간 지난 1일 통화 녹취내역이다.
뉴스버스: 손준성 검사 아시죠. 의원님에게 최강욱 유시민 고발장 전달을 했던데 선대위 보고 됐다고 들었거든요. 윤 총장한테 요청받고 그러신거에요?
김웅 의원: 그건 아니고, 윤 총장하곤 전혀 상관없어요.
뉴: 의원님. 제가 소리가 잘 안들리는데,
김: 검찰 쪽에서 제가 받은 건 아니에요.
뉴: 아. 그래요? 그러면 손준성 검사는 이걸 왜?
김: 준성이하고 얘기는 했는데, 그거 제가 만들었어요.
뉴: 의원님이 만드신 거란 말씀이세요?
김: 제가 그걸 보고 이건 공직선거법 위반이다. 그거 해서 공직선거법 위반이 딱 떨어지는 것 아니냐. 그렇게 해가지고 제가 먼저 그걸 봤을거에요.
뉴: 손준성 검사님이 보낸걸로 돼있던데.
김: 준성이한테 제가 한번 물어봤을 수는 있어요. 이게 법리적으로 맞나 이런 것을. 실명 판결문은 저는 본적은 없어요.
장 의원은 "이거 왜 보도 안하나"라며 "다음날 유도심문해서 김웅 의원의 기억이 부족한 것을 틈타 왜곡 보도 하나"라고 따졌다.
장 의원은 "김웅 의원은 '윤 총장과 상관없다' '제가 만들었다' '검찰에서 받은거 없다' '공직선거법 위반 내가 발견했다' '실명 판결문 본 적 없다' '준성이에게 법리차원에서 물어봤다'고 했다"며 "이거 왜 보도 안하나. 그래서 지라시고 날조됐다고 한거다.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들은 사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뉴스버스는 누가 배후에 있는지 모르지만, 어처구니 없는 보도는 관두라"라면서 "보도를 하려면 윤석열 전 총장이 정확하게 왜 어디서 언제 어떻게 손준성에게 사주했는지 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당시 대검수사정보정책관이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최강욱,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등 범여권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장을 당시 총선 후보였던 김웅 의원에게 전달해, 김 의원은 이를 당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김 의원은 해명이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은 확산됐고, 이날 장 의원은 뉴스버스와 김 의원간 미공개 녹취록을 공개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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