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한약에서 우울증 치료 가능성 발견"
뉴스1
2021.09.08 15:41
수정 : 2021.09.08 15:41기사원문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미영 박사 연구팀이 비만 치료 한약 ‘방풍통성산’에서 우울 개선 효과를 발견했다.
8일 한의학연에 따르면 방풍통성산은 대표적인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한약이다.
연구팀은 우울증 유형에 적합한 동물모델에서 우울행동실험과 뇌 신경전달물질의 변화를 통해 불안 및 우울 행동 감소효과를 보이는 ‘방풍통성산’의 추가 효능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꼬리매달기실험과 강제수영실험에서 부동시간(immobility time)을 측정하는 것으로 항우울 효과를 측정했다.
부동시간이 감소할수록 항우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본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 결과, 방풍통성산 투여군은 부동시간이 감소하고 총 이동거리가 증가하는 등 불안 및 우울 관련 행동이 대조군 대비 50% 이상 개선됐다.
대표적 항우울제인 플루옥세틴 처리군과 비교해도 동등 수준 이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이처럼 방풍통성산은 우울증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신호전달과정의 염증 반응과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axis 조절장애, 코르티솔 조절 이상, 뇌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개선함으로써 우울증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이렇게 이미 허가받은 의약품에 여러 약효를 더하는 약물재창출 전략을 활용하면, 한약제제 개발비용과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한의학연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승인 받은 ‘방풍통성산’의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 이미영 박사는 “방풍통성산은 항염증 외에 다중기전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비만과 우울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라며 “그만큼 한약제제를 활용한 치료의 선택폭이 넓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프론티어스’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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