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의원직 사퇴'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 성공 재현하나

뉴시스       2021.09.09 06:02   수정 : 2021.09.09 06:02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2014년에도 전남지사 출마 선언·의원직 사퇴 후 당선

이 전 대표, 본경선 돌입때 의원직 사퇴 카드 계속 고심

모든 것을 다 걸고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낸 것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1.09.08. wisdom21@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첫 격전지였던 충청에서 일격을 당한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배수진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승부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금배지 반납'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시 고향인 전남 영광에서 4선에 성공한 이 전 대표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의미로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쳤다.

의원직 사퇴안이 본회의에 부의되지 않아 실제로 처리되지는 않았지만 승부수는 성공적이었다. 전남지사에 당선된 이 전 대표는 당선인 신분으로 의원직을 내려놨다.

7년이 지난 지금 이 전 대표는 대선을 6개월 여 앞두고 전격 의원직 사퇴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세론'이 굳어지는 상황에서 의원직까지 던지겠다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광주를 찾아 발표한 것 역시 이달 말 예정된 호남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를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본경선에 돌입하면서 의원직 사퇴 카드를 계속 고심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캠프의 한 의원은 "본인이 어떻게 결연한 의지로 모든 것을 버리고 전념할 수 있는지에 대해 늘 고민했고, 그런 고민의 토대 위에서 이번 (결정도) 이뤄졌다"며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주말 참패 이후 6일 저녁 늦게까지 열린 캠프전략회의에서도 이 같은 방안이 언급됐지만 만류하는 이들이 많아 이야기가 더 진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호남민심을 얻기 위해 광주를 찾은 이 전 대표가 경선에 대한 결기를 보여주기 위해 '깜짝 선언'을 한 것이라는 전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의원들조차 이날 깜짝 발표를 직전에 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캠프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모든 것을 다 걸고 하겠다는 거다. 결연한 의지를 보이는 차원"이라며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이 전 대표가 결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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