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기' 김유정 한복이 명나라 의상 표절? 서경덕 "中 누리꾼들 또 억지 주장"
뉴스1
2021.09.23 08:19
수정 : 2021.09.23 08:20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누리꾼들의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의 중국 문화 표절 주장에 대해 "어이없는 상황"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서경덕 교수는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누리꾼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또 억지 주장으로 선을 넘고 있다"라며 "SBS 사극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과 소품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참 한심스럽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서 교수는 이에 대해 "현재 한국의 전통문화와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라며 "또한 OTT 서비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예전에는 서양 사람들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중국으로 인식했다면 이제는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 정말로 두려운 모양"이라고 해석했다.
서 교수는 "(한류 인기로 인해) 중국 드라마에서 종종 우리의 한복을 시녀에 입히는 등 어떻하든지간에 낮추고 깎아내리려고 하고 있다"라며 "이럴수록 우리는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이용' 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에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을 제대로 알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한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릴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반드시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천기'는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남자 하람이 그리는 한 폭의 판타지 로맨스다. 김유정, 안효섭, 공명, 곽시양 등이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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