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코로나19 알약 개발"...입원 가능성 절반으로 줄여
파이낸셜뉴스
2021.10.02 09:53
수정 : 2021.10.02 09:53기사원문
3상 임상시험 결과 발표...FDA에 승인 요청 예정
연내 1000만명분 생산...미정부와 170만명분 계약
[파이낸셜뉴스]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약이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으면 최초의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나오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감염 5일 이내의 가벼운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 결과 7.5%만 병원에 입원하고 사망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번 임상시험은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몰누피라비르가 팬데믹과 싸우기 위한 글로벌 노력에서 중요한 의약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최대한 빨리 미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고, 다른 국가에서도 신청을 서두를 계획이다. FDA가 몰누피라비르를 허가하면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머크는 연말까지 1000만명분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미 정부에 17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계약했고 다른 나라 정부들과도 비슷한 계약에 합의했다.
약값은 국가별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책정될 전망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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