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치물회,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남녀노소 "좋아요"
뉴스1
2021.10.08 14:00
수정 : 2021.10.08 14:00기사원문
[편집자주]관광에서 '먹거리'는 빼놓을 수 없다. '먹방투어' 등 최근 지역 먹거리 관광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의 먹거리'는 풍요로운 바다와 들판에서 나오는 다양하면서도 신선하고 청정한 식재료와 '섬'이라는 특성이 담겨 타 지역에는 없는 특별한 맛과 풍미가 있다.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의 여름바다는 밝다. 더위를 식힐 겸 해변으로 나가면 바다 위 수많은 불빛이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주 바다를 수놓는 불빛의 정체는 한치잡이 어선들이다.
제주도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고, 한치가 인절미라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다.
오징어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평가는 한치가 더 높다.
오징어는 전 세계에 450~500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연안에 8종이 살고 있다.
오징어의 사촌으로는 한치와 꼴뚜기 등이 있는데, 특히 오징어와 한치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오징어는 대부분 동해 연안에서 많이 잡히는 오징어목 빨강오징어과의 '살오징어'다.
한치는 제주도 연안에 많이 서식해 '제주 한치'라 불린다. 한치의 본명은 '창꼴뚜기'. 간혹 '창오징어'로 불리기도 한다.
한치는 10개의 발 중 2개의 긴 발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발의 길이가 '한 치(一寸·3㎝)'밖에 되지 않는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그만큼 다리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한치 어획량은 2017년 891t에서 2018년 873t, 2019년 467t, 지난해 450t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한치는 어획량이 많지 않아 수협에서 경매를 통해 위판되기보다 어업인과 시장 상인 또는 횟집 업주 간 직거래 방식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상 물량이 부족해 제철(6~9월)에도 맛보기가 쉽지 않다.
손질할 때는 내장이 터지지 않도록 조심히 분리해 껍질을 벗기면 된다. 한치는 생물을 얼려도 맛이 유지되기 때문에 손질 후 깨끗이 씻어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한치는 물회나 회, 물에 살짝 데친 숙회로 먹거나 구이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그 중에서도 으뜸은 단연 '한치물회'다.
제주의 또다른 여름별미인 '자리물회'와 자주 비교된다.
자리돔을 뼈 채 썰어 넣는 '자리물회'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호' '불호'가 갈린다. 반면 '한치물회' 한치의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과 감칠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이 없다.
물회는 전국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이지만 제주의 물회는 조금 특별하다.물회에 들어가는 육수를 만들기 위해 제주에서는 고추장이 아닌 된장을 사용한다.
탱탱한 한치와 식감을 더해주는 사각한 오이, 각종 신선한 채소 등이 함께 어우러진 한치물회 한사발이면 여름철 더위가 절로 달아난다.
싱싱한 생한치는 비타민E와 타우린이 풍부해 숙취로 쓰린 속을 다스리는데도 이 만한 것이 없다.
※이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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